최장 열흘간 이어진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제주국제공항 출발 대합실이 긴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관광객과 귀경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최장 10일간의 추석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주요 기차역과 고속·시외 버스·여객선 터미널, 공항 등에 막바지 귀경 행렬이 이어졌다.
연휴의 끝자락을 맞아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전국 관광지와 축제·행사장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최장 열흘간 이어진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제주국제공항 출발 대합실이 긴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관광객과 귀경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 "아쉽지만 일상으로"…막바지 귀경 행렬 잇따라
제주국제공항은 긴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관광객과 귀경객들로 붐볐다.
여행 가방을 들고 일행과 함께 공항 대합실을 오가거나 골프 가방, 선물 꾸러미 등을 맡기며 탑승수속을 하느라 항공사 발권 카운터에 긴 줄이 늘어섰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3∼9일 일주일간 33만9천926명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2024년 9월 12∼18일) 30만5천455명보다 11.3% 늘어난 수치다.
지난 10∼11일에도 각각 3만8천294명, 3만114명이 입도했다.
이날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장모(32·서울)씨는 "친구와 함께 2박 3일간 제주에 머물며 쉬며 놀았다"며 "긴 연휴라 생각했는데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며 아쉬워했다.
인천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 섬과 인천을 연결하는 15개 항로 여객선 19척도 이날 모두 정상 운영하며 분주히 승객들을 수송했다.
전국 주요 기차역과 버스 터미널에도 긴 추석 연휴를 보낸 귀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충북 청주 오송역과 고속버스터미널에는 짐 가방·바구니 등을 지닌 귀경객들과 이들에게 손을 흔들며 배웅에 나선 가족·친구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과 광주송정역과 대전역과 대전복합터미널, 창원중앙역 등에도 아쉬운 얼굴로 귀경길에 오른 인파로 북적거렸다.
인제 가을꽃 축제 현장. 연합뉴스.
◇ 전국 명산·축제장 인산인해…휴일 끝자락 나들이객 '북적'
황금연휴를 맞아 각 지역 관광지와 명산, 축제·행사장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원 인제군에서 열리는 가을꽃 축제 현장에는 많은 관람객이 방문했다.
관람객들은 8만2천800㎡ 규모 공간에 마련된 국화, 마편초, 댑싸리 등 50만여 주의 야생화를 감상하고, 인제지역의 특산물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맛봤다.
경남 고성 당항포관광지에서 개최되는 공룡세계엑스포 행사장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모여들었다.
부모 손을 잡은 어린아이들은 공룡 전시를 감상하고, 페이스 페인팅·티라노사우루스 머그잔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즐겼다.
지역 명산인 대구 팔공산과 경북 청송 주왕산 등에도 막바지 연휴를 즐기려는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다.
속리산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들도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거닐며 산사의 가을 정취를 만끽했고, 월악산국립공원에도 많은 탐방객이 찾아 천혜의 절경을 감상했다.
일찌감치 고향인 부산에 다녀온 뒤 가족들과 함께 계룡산 나들이에 나선 정모(38·충남 계룡)씨는 "마지막 휴일이라 멀리 가지 않고 집 가까이에서 간단히 외식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용인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을 찾은 시민들은 놀이기구를 즐기고 한국의 가을 정취를 느끼며 여유로운 주말을 만끽했다.
양산 통도사와 합천 해인사와 부산 부산진구 시민 공원과 어린이대공원, 영도구 태종대유원지, 남구 이기대수변공원 등지에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지난 9일 경기도 오산시 경부고속도로 오산IC 부근 서울 방향(오른쪽)이 정체되고 있다. 연합뉴스.
◇ 전국 통행량 433만대 예상…서울 방향 오후 5시께 혼잡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3시 출발을 기준으로 각 도시 요금소에서 서울 요금소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울산 4시간 50분, 부산 4시간 30분, 대구 3시간 50분, 광주 3시간 30분, 강릉 3시간, 대전 2시간 10분 등이다.
하행선은 서울 요금소에서 각각 강릉 2시간 40분, 대구 3시간 30분, 광주 3시간 20분, 울산 4시간 10분, 부산 4시간 30분 등이다.
도로 당국은 이날 전국 차량 통행량이 433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에서 지역으로는 34만대, 지역에서 수도권으로는 33만대가 오가겠다.
교통량과 정체는 평소 일요일보다 감소할 전망이지만, 서울 방향은 오후 5시께 가장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동선과 서해안선이 가장 혼잡하겠다.
이후 오후 9∼10시 들어 혼잡 구간에서의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도로 당국은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