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왼쪽) 후보와 맞붙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페이스북에 “대장동 범죄의 최고·최종 책임자는 오직 그분”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

“우리가 뽑은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주적인 북한에 너무 우호적이고, 스스로 5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범죄자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맞붙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8일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을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김 전 장관은 “국가란 외침을 막는 국방안보와 범죄를 막아내는 법치, 두 가지 역할이 가장 근본”이라고 운을 뗀 뒤 “대장동 범죄의 최고·최종 책임자는 오직 그분”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도시개발법'에 따라 대장동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계획수립·고시·변경하고, 김만배 일당을 사업시행자로 지정·감독하고, 준공검사·공고한 책임자는 명백하게 ‘이재명 성남시장’ 단 한 명뿐입니다.”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일어난 일들을 나열한 김 전 장관은 “우리 국민은 범죄자 이재명이 오히려 ‘검찰청 폐지법’까지 통과시키는 세계역사상 처음 보는 변고를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장관의 글은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를 기해 나온 발언이라 페이스북 댓글창도 “7814억 원 환수”를 외치는 등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어 김 전 장관은 “과연 국가란 무엇인가?” 물은 뒤 “범죄자 대통령이 스스로 선출권력이라고 주장하며, 법원을 범죄자 맞춤형으로 개조하고, 검찰청을 폐지하고, 공무원 핸드폰까지 들여다보겠다는데도 여전히 ‘민주당’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 전 장관은 지난 1일에도 페이스북에 ‘당선 무죄, 낙선 유죄 이게 법치입니까?’라는 제목 아래 피 토하는 심정을 토로한 바 있다.

“대통령에 당선된 이재명은 이미 진행 중이던 재판 5건을 모두 무기 연기한 반면, 낙선한 저는 지난 5월20일 이미 선관위로부터 ‘공직선거법 준수촉구’ 공문을 받은 사안에 대해, 민주당의 뒤늦은 고발로 다시 경찰 수사를 받고, 결국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너무 편파적인 정치보복 아닙니까?”

김 전 장관은 제21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신분이던 지난 5월2일 GTX-A 수서역에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명함을 유권자들에게 나눠주었다가 선관위로부터 훈방에 준하는 ‘공직선거법 준수촉구’ 공문을 받은 바 있다. 

공직선거법상 예비후보자는 역·터미널·공항의 개찰구 일대에서 명함을 배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훈방 처분을 이미 받았음에도 더불어민주당은 김 전 후보를 고발했고,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0일 그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한미일보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