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국서 체포된 '시온교회' 목사들 최고 3년형 가능성"
  • 연합뉴스
  • 등록 2025-11-19 22:27:00
기사수정

"중국서 체포된 '시온교회' 목사들 최고 3년형 가능성"


중국 시온교회 진밍르 목사중국 시온교회 진밍르 목사.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지하교회 '시온교회'에 대한 당국의 단속으로 체포된 조선족 목사 등이 최고 3년 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19일 비정부기구(NGO) 차이나애드 설립자인 밥 푸를 인용해 지난달 구금됐던 시온교회 지도자 가운데 18명이 전날 공식적으로 당국에 체포됐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은 정보 네트워크를 불법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 죄목의 최고 형량이 3년이라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구금된 형사 피의자가 공식 체포된 뒤 형사 조사가 시작돼 재판까지 이어지며 복잡한 사건의 경우 이 과정에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게 로이터 설명이다.


앞서 중국 내 가정교회 네트워크인 시온교회 소속 목사·직원 등 30명 가까이가 지난달 중순 당국에 구금됐으며 이 가운데 5명은 지난달 석방됐고 이달 10일 직원 4명이 추가로 보석으로 풀려났다.


조선족 진밍르 목사를 포함한 남은 18명은 남부 광시좡족자치구 베이하이의 구금시설들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테드 크루즈 미 연방 상원의원(텍사스·공화) 등은 지난달 각각 성명을 통해 시온교회 지도자 구금에 대해 규탄한 바 있다.


진 목사의 가족은 지난 3일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기고를 통해 진 목사 등의 석방을 촉구하기도 했다.


2007년 설립된 시온교회는 2018년 무렵부터 당국의 압박 속에 모임 장소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자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임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오히려 교세를 크게 확장했다.


명문 베이징대를 졸업한 진 목사는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운동에 대한 무력 진압을 지켜본 뒤 기독교인이 됐다. 처음에는 중국 정부의 통제하에 있는 '중국기독교 삼자(三自)애국운동위원회'에서 활동하다가 독자적으로 가정교회를 개척하면서 당국의 요주의 인물이 됐다.


연합뉴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유니세프-기본배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