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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진정한 평화위해 훨씬 더 많은 것 필요"
  • 연합뉴스
  • 등록 2025-11-25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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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바 협상 성과 환영 속 신중…"우크라에 중대한 순간"
  • 우크라 의회의장 "점령 영토 인정, 병력 제한은 레드라인"


스위스서 회동한 미국과 우크라 대표단스위스서 회동한 미국과 우크라 대표단. A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 대표단과 종전 협상에서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스웨덴에서 열린 크림반도 플랫폼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우리는 미국과 조율 과정에서 극히 민감한 사항들을 포함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성과 중 하나로 "전부 대 전부 원칙에 따른 모든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와 민간인의 완전한 석방, 그리고 러시아에 의해 납치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완전한 귀환"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중요한 단계들이지만, 진정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것, 훨씬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며 "미국과 계속 협력해 우리를 강화하고 약화하지 않는 타협점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중대한 순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별도 메시지에서 제네바 협상에 참여한 대표단이 귀국 중이라며 "오늘 저녁 회담 진전 상황과 파트너들의 주요 강조점에 대한 종합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 보고를 바탕으로 다음 단계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며 "필요한 결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적었다.


우크라이나 내에서는 여전히 영토 문제 등과 관련한 자국의 레드라인을 강하게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루슬란 스테판추크 의회의장은 이날 크림반도 플랫폼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점령 영토의 공식 인정, 우크라이나 병력 규모 제한, 우크라이나의 미래 동맹에 대한 제약은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안의 핵심 내용과 상반된다.


스테판추크 의장은 또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과 모든 평화 계획의 필수 요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리아 말메르 스테네르가드 스웨덴 외무장관도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선 우크라이나 국경이 무력으로 변경돼서는 안 되며 러시아의 추가 침략을 초래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제한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원했다.


크림반도 플랫폼 정상회의는 우크라이나가 주도하는 국제 외교·안보 회의로, 러시아의 크림반도 불법 점령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협력체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전날 제네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28개 항을 기초로 장시간 종전안 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회의 후 공동성명에서 "업데이트되고 정교화된 평화 프레임워크(peace framework)를 작성했다"며 "이번 협의가 매우 생산적이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회동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며 "어떠한 향후 합의도 우크라이나 주권을 온전히 보장하며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평화를 담보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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