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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희 한미칼럼] “민주당에나 있을 일”
  • 임요희 기자
  • 등록 2026-01-03 06: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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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 강선우 국회의원, 김경 서울시의원. [사진=연합뉴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작년 12월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내 ‘1억 원 공천 헌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아니, 이런 것을 어떻게 상상할 수가 있지? 민주당으로서는 특히 그렇죠. 이런 문제는 사실은 보수 정당, 죄송하지만 국민의힘에나 있을 일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봤는데 이게 우리 당에 있다니! 아니겠지, 지금도 사실은 반신반의합니다.” 

 

참 신사답지 못한 변명이다. “우리집 애들은 원래 참 괜찮은데, 동네에 질이 떨어지는 부류가 살아요. 어쩌다 그런 사람들 짓을 따라 했네요.” 이 말 아닌가.

 

자, 이 ‘1억 원 공천 헌금 수수’ 사건에는 세 명이 연루돼 있다.

 

사건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김경 서울시의원이 강선우 의원 측에 공천 대가성으로 1억 원을 전달했다는 사실이 작년 말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녹취 자료를 통해 세상에 공개됐다.

 

김병기(3선, 동작구 갑) 의원은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서 해당 금품 수수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심지어 그는 △호텔 숙박권 사건 △배우자의 법인카드 사적 사용 △관련 자료 위조 정황 △차남의 숭실대 편입 논란 △장남 관련 국가정보원직원법 위반 △보좌진 갑질 등 11개 항목에 고발돼, 관할 경찰서만도 동작경찰서·영등포경찰서·서초경찰서·서울경찰청으로 폭넓은 상황이다. 


또 자기를 믿고 의논하러 찾아온 후배 의원의 “살려달라”는 호소가 담긴 녹취를 공개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작구 전 구의원 두 명으로부터 각각 1000만원, 2000만원을 받았다가 3~5개월 뒤 돌려 주었다는 의혹이 기사로 뜨기도 했다.

 

강선우(재선, 강서구 갑) 의원은 2025년 중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보좌진에 대한 폭언 및 갑질 의혹으로 낙마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번에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 대가로 헌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경(서울특별시의원, 강서구 제1선거구) 시의원은 2025년 9월 차기 영등포구청장 선거 출마를 위해 특정 종교 단체 신도들을 당원으로 집단 입당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민주당을 탈당한 상태로 이번에는 공천 대가로 현금 1억 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세 사람 다 민주당 사람이다. 대체 민주당 사람들끼리 벌인 일이, 동네 질 나쁜 사람들과 무슨 상관이 있다는 말인가. 차라리 “이 동네가 원래 그런 동네”라고 자인하는 게 더 신사답지 않나. 

 

국힘을 끌어내려 민주당 품격을 올리려 한 것이라면 그 의도는 빗나갔다. 질 나쁜 동네 사람들보다, 원래는 착했다는, 그러나 지금은 이웃을 능가하는, 그들보다 훨씬 더 질 나빠 보이는 집안 사람들보다 박 수석대변인 당신의 품격에 더 의심이 간다. 

 

임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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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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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6-01-03 08:39:38

    민주당 내로남불 진절머리가 난다 어서빨리 정리됐으면, 먼저 인간들이 됐으먄

  • 프로필이미지
    guest2026-01-03 07:26:20

    싸가지 없이 떠드는건 박수현이나 최민희나 똑같은 걸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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