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보 기관이 '크리스 첸'(Chris Chen)으로 위장한 인물을 이용해 미국 하원 중국공산당(CCP) 특별위원회에 침투하기 위해 의회 보좌관을 포섭하려 시도했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특별위원회 위원장 존 물레나르(John Moolenaar,공화·미시건)는 성명을 내고 "중국 정부는 광범위한 영향력 행사 및 정보 수집 활동의 일환으로 미국 의회와 의회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표적으로 삼고 있으며, 겉보기에는 무해해 보이는 문의를 통해 미국 국방, 공급망, 경제 전략과 관련된 민감한 정보를 입수하려 하고 있다"고 밝히고, "특별위원회는 조사 및 정책 업무 특성상 최우선 표적이지만, 그 밖의 모든 의회 의원과 직원들 역시 마찬가지다. 각별한 경계가 필요하며, 의회에서 근무하는 모든 사람은 의심스러운 접촉에 대해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 첸'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이 중개인은 하원 중국위원회 소속 직원에게 연락해, 희토류 광물과 베네수엘라에 관한 미국의 정책 정보를 제공해 주면 1만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첸 씨는 보좌관에게 선불로 2,000달러를 보내주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하지만 중국과 관련된 민감한 정책 문제를 담당하고 있던 이 보좌관은 조용히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하원 중국공산당 특별위원회 상사들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다. 위원회는 첸 씨가 자칭한 싱가포르 주재 비즈니스 컨설턴트가 아니라, 새로운 요원을 포섭하려는 중국 정보 요원이나 계약직 요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신속히 내렸다.
중국공산당 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이 작전의 목표는 미국의 전략적 계획에 관한 비공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는 잠재적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안보 위협을 조사하는 바로 그 위원회의 보좌관에게 첸 씨가 접촉을 시도했다는 것은, 베이징의 정보 기관들이 워싱턴의 권력 중심부에서 민감한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어떤 수단을 동원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보인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첸 씨는 때때로 미국의 실세들이 중국의 공식적인 의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예를 들어 미국산 대두 구매 약속이나 중국이 희토류에 대한 통제를 완화할지 여부에 대해 매우 궁금해하는 듯했다. 그는 "만약 중국이 내년에 통제를 다시 강화한다면, 당신들은 대비책(Plan B)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 위원회는 과거에도 중국 정보기관의 표적이 된 적이 있다.
지난해 이 위원회는 한 사기꾼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중공특위 위원장인 존 물레나르 하원의원을 사칭해 정부 기관 및 기타 단체에 이메일을 보내 중국에 대한 잠재적 제재 조치에 관한 정보를 요구한 바 있다.
사이버 보안 수사관들은 해당 이메일들이 중국의 중앙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와 연계된 해킹 집단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NNP info@newsand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