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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李대통령, 패가망신 장담하더니 나무호 피격엔 침묵"
  • 연합뉴스
  • 등록 2026-05-12 13: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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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통위, 내일 전체회의 소집해 긴급현안질의 예고…"정부 부처 참석해야"


국민의힘 외통위·국방위, 나무호 피격 정부 대응 관련 기자회견국민의힘 김건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오른쪽)와 성일종 국방위원장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나무호 피격 정부 대응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2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무호 피격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청와대가 '외부 공격'으로 확인됐다며 규탄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일제히 "굴욕적인 침묵을 멈추라"며 공세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영문으로 올린 글에서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 가해자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제공하는 동안 우리 정부는 (피격을) 부인하고 외교적 모호함으로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외교관 출신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 김건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의 초기 대응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해양수산부는 초기에 '피격 발생 추정'이라고 밝혔지만 외교부는 곧바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는 모호한 표현으로 입장을 바꿨다"며 "결국 정부는 표현을 바꾸는 과정에서 초기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도와 태국은 즉각 이란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재발 시 엄중 대응하겠다는 경고를 분명히 했다"며 "우리 역시 초기 단계에서 보다 단호하고 명확한 대응에 나서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내일 외교통일위원회를 개최해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하고 사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정부 부처는 반드시 참석해 이번 사태의 전말과 대응 과정을 국민께 소상히 보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여당 역시 더 이상 변명으로 시간을 끌 것이 아니라 외통위에 참석해 국민 앞에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대한민국 국민에게 가해하면 국내든 국외든 패가망신한다'고 호언장담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내부 사고'와 '원인 미상'이라는 궤변으로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데만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정부는 국회 긴급현안질의에 즉각 응해 국민 앞에 모든 사실을 투명하게 보고하고, 나무호 CCTV 원본을 즉시 공개하라"며 "보고 누락과 피해 사실 축소·은폐에 관여한 책임자를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지목되는 세력에 대해 미국 등 국제사회와 공조해 강력히 항의하고, 공격 주체에 대한 명확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약속을 반드시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전날에도 정부·여당의 국방위 참석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끝내 불발되자 오후에 회의를 단독으로 개최해 나무호 피격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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