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넬 1호 위성 영상에서 파악된 기름띠 [텔레픽스 제공]
우주 인공지능(AI) 설루션 기업 텔레픽스는 이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인근 해역 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관측된 띠 형상 이상 영역이 실제 해양 기름띠일 가능성이 높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하르그섬 인근 해역 원유 유출 정황이 확인되면서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이란 원유 수출이 막히면서 인프라 손상이나 저장 공간 부족 문제로 원유가 방류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분석은 고객사 긴급 요청에 따라 지난 8일 수행됐다고 텔레픽스는 밝혔다.
센티넬 2호 광학영상으로 포착된 기름띠 모습 [텔레픽스 제공]
유럽우주국(ESA) 센티넬 1호가 지난 6일 촬영한 합성레이더(SAR) 영상에서는 기름층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해수면 반사 신호 감소 현상이 확인됐다.
이는 바다 표면 위 기름막이 파도를 약화하며 나타나는 '해수면 평활화' 현상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센티넬 2호 광학영상에서는 동일 위치에서 두꺼운 기름층 특유의 반사 패턴이 관측됐다.
위성 기반 해상풍 자료 분석에서도 해역 풍속이 초속 8m 이상으로 확인돼 바람이 약한 환경에서 나타나는 자연적 현상을 기름띠로 오인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텔레픽스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7일간 기름띠 이동 경로를 예측한 결과 해류와 바람을 타고 페르시아만 일대로 이동·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권다롱새 텔레픽스 최고데이터과학자는 "SAR 영상과 광학 영상에서 동일 위치·동일 형상의 특징이 동시에 확인됐고, 풍속과 해류 흐름 분석 결과까지 부합했다"며 "하르그섬은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만큼, 이번 분석은 글로벌 해양·에너지 공급망과 연계된 이상 징후를 위성 기반으로 신속하게 탐지·분석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센티넬 1호 영상 기반 7일간 기름띠 이동 경로 시뮬레이션 [텔레픽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