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특집] 은폐된 46년의 공백… 폭도 총맞아 죽을지 공포에 떤 계엄군
1980년 5·18 당시 총·칼·낫·곡괭이를 든 무장 폭도들에게 포위된 채 죽음의 공포에 떨었던 계엄군 장병들의 피맺힌 절규가 담긴 자필 수기가 5·18의 진실의 퍼즐을 채워줄지 관심을 끌고 있다. ‘가해자’라는 낙인 뒤에 숨겨진 계엄군의 절절한 비애가 담긴 수기는 46년간 ‘학살자’로 매도돼 온 그간의 계엄군 이미지와 큰 괴리를 낳고 있다. <한미일보> 취재진이 2년 전 단독 입수한 ‘광주사태 진압을 위한 충정작전 체험담’은 폭도들의 무장 공격으로 공포에 직면한 장병들이 죽음을 넘나드는 사선에서 생존을 갈망하는 한 인간으로서 고뇌와 애환·절규를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성장 기대 뒤에 전력비·부채·유가·정책 리스크라는 비용 문제가 함께 놓여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사진=한미일보 합성]
이번 주 흐름의 이름은 ‘엔진보다 비용’이다.
이번 주 시장은 상승장이면서 동시에 검증장이었다. AI 반도체는 여전히 시장의 엔진이었다.
그러나 시장은 이제 엔진의 힘만 보지 않는다. 그 엔진을 돌리는 데 들어가는 전기료, 부채 비용, 금리, 유가, 정책 리스크까지 함께 보기 시작했다.
이번 주 Money Insight의 질문은 하나다.
한국 시장은 AI 반도체 사이클을 일회성 불장으로 소비할 것인가, 아니면 자본시장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것인가.
이번 주 시장에서 확인된 구조는 세 가지다.
첫째, AI 랠리는 계속되고 있지만 비용의 언어가 강해졌다.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한다. 데이터센터 건설은 막대한 자본을 필요로 한다.
상당 부분은 부채와 프로젝트 파이낸스(PF) 구조로 조달된다. 금리가 안정되고, 전기료가 통제되고, 데이터센터 수익성이 기대대로 나와야 현재의 투자 논리가 유지된다.
지금은 성장의 증거로 보이는 구조가, 금리가 더 오르면 위험의 출발점으로 바뀔 수 있다.
둘째, 호르무즈 리스크는 AI 성장주의 할인율 문제로 연결됐다.
중동 리스크는 에너지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 금리가 오른다. 금리가 오르면 성장주의 현재가치는 낮아진다.
결국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는 원유 공급 문제가 아니라 AI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문제로 연결된다. 이번 주 시장이 보여준 것은 바로 이 연결 구조다.
셋째, 국민배당금 논의는 AI 시대 조세 기반 논쟁의 예고편이었다.
국민배당금이라는 단어는 시장에 세금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이 문제를 단순한 증세 해프닝으로만 볼 수는 없다.
AI가 노동을 대체하면 기존 조세 기반은 약해질 수 있다. 반대로 한국처럼 AI 인프라 공급망의 핵심을 가진 국가는 반도체 기업의 이익, 법인세, 배당세, 투자소득세를 통해 새로운 조세 기반을 일부 확보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설계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초과이익을 그해 바로 나눠주는 방식이면 시장은 이를 정치 이벤트로 볼 수 있다.
반대로 초과세수를 장기 기금으로 적립하고, 운용수익을 미래 세대와 사회 안전망에 쓰는 구조라면 시장은 이를 국가 프리미엄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시장이 싫어하는 것은 세금 그 자체보다 예측 불가능성이다.
한국 시장은 지금 드문 기회를 맞고 있다.
AI 인프라 공급망, 메모리 반도체, 원화 약세 수출 효과,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기대, 정부의 증시 활성화 의지가 동시에 놓여 있다.
그러나 같은 자리에는 위험도 있다. 급등한 주가, 개인 신용 확대, 외국인 비중 조절, 유가와 금리 상승, 정책 불확실성이 함께 있다.
따라서 지금 시장은 방향보다 구조를 봐야 하는 구간이다.
반도체가 오른다는 사실보다 왜 오르는지, 외국인이 판다는 사실보다 왜 파는지, 정부가 증시를 띄운다는 사실보다 어떤 방식으로 자본시장 신뢰를 만들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
AI 반도체 랠리를 국가 프리미엄으로 바꾸려면 기업 실적만으로는 부족하다. 예측 가능한 세제, 외국인 접근성 개선, 장기 자금 유입 구조, 정책 신뢰가 함께 필요하다.
다음 주 관전 포인트는 세 갈래다.
첫째, 미중 정상회담 이후 실제 합의와 후속 조치가 시장 기대를 충족하는지 봐야 한다.
둘째, 미국 금리와 유가가 다시 시장의 중심 변수로 올라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셋째, 한국 시장에서 AI 반도체 주도주가 조정을 딛고 다시 상승 축을 만들지, 아니면 자금이 에너지·방어주·원화 약세 수혜주로 분산될지 살펴야 한다.
이번 주 Money Insight의 결론은 이렇다. AI 반도체는 아직 시장의 엔진이다. 그러나 이번 주 시장은 엔진만 보지 말고, 연료비와 대출금리도 함께 보라고 경고했다.
※ 이 기사는 특정 종목이나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니라, 시장 흐름과 자금 이동을 이해하기 위한 참고 분석이다. 실제 시장과 주가는 금리, 환율, 유가, 정책, 기업 실적, 수급 변화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최종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