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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특검, 내일 조태용 3차 피의자 조사…"비화폰 추가 확인"
  • 연합뉴스
  • 등록 2025-08-12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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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특검, 내일 조태용 3차 피의자 조사…"비화폰 추가 확인"


1·2차 30시간 가까이 조사…채상병 사건 기록회수 상황 집중파악


"임성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조사 사실상 마무리"…기소 가능성


'VIP 격노' 인정한 조태용·임기훈, 해병특검 동시출석 조사'VIP 격노' 인정한 조태용·임기훈, 해병특검 동시출석 조사


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이 당시 채상병 사건 기록 회수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오는 13일 세 번째로 소환한다.


정민영 특검보는 12일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에서 연 정례브리핑에서 조 전 실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이달 8일에 이어 3번째 피의자 조사다. 각각 17시간, 12시간 등 30시간 가까이 고강도 조사가 이뤄졌는데, 특검팀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 특검보는 "직전 조사 내용 중 보충할 부분들을 질문하는 과정"이라며 "비화폰이나 통신내용을 확보해 추가로 확인할 내용이 있어 그런 부분을 보충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최근 특검팀은 채상병 사건 당시인 2023년 7∼8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조 전 실장 등이 사용했던 비화폰 통화기록을 확보했는데, 통신기록에서 확인한 연락 정황을 바탕으로 조 전 실장을 추가로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주미대사와 국가안보실장, 국정원장 등 최고위직을 역임한 조 전 실장은 특검 조사에서 2년 만에 'VIP 격노' 사실을 시인했다.


특검팀은 조 실장이 채상병 사건 기록 회수에도 깊숙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당시 윤 전 대통령의 반응과 지시사항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출석해 조사받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마쳤다고 밝혔다.


정민영 특검보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와 관련해선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고, 이 부분에 관한 추가 진술을 받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해당 혐의에 관한 조사는 대부분 마무리가 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특검팀이 수사를 공식 개시한 지난달 2일 첫 조사를 받았고, 지난 7일에 이어 전날까지 총 세 차례 조사를 받았다.


임 전 사단장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와 구명로비 의혹 등으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데, 일각에선 특검팀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임 전 사단장을 먼저 기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군사법원장 출신 고석 변호사가 박정훈 대령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던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과 구속영장 청구 및 기각 등 주요 국면에서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고 변호사가 당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아마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일정이 정해지면 말하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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