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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 ‘제2의 마두로’ 공포감에 자세 낮췄나
  • 임요희 기자
  • 등록 2026-01-09 16: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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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태도 변화에 콜럼비아 안도의 한숨
  • 페트로, 695조 원 상당의 비즈니스 협력 약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EPA)과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AFP). [사진=임요희 기자]

공격적인 언사를 주고받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전화 통화 한 번으로 대화의 물꼬를 텄다.

 

7일(현지시간) 이뤄진 두 정상 간 통화는 페트로 대통령이 마약 문제 등 양국 간의 이견을 직접 설명하기 위해 먼저 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전화를 반기며 가까운 시일 내에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의 관계는 그동안 최악에 가까웠다.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우파 대통령 트럼프는, 콜롬비아 최초의 좌파 대통령 페트로가 자국 내 코카인 생산을 방치하거나 연루됐다고 비난해 왔다. 

 

심지어 페트로 대통령을 ‘미치광이(Lunatic)’ ‘마약 카르텔 리더’ ‘역겨운 남자’라고 부르며 측근과 함께 제재 명단에 올리기도 했다, 

 

페트로는 트럼프를 두고 ‘인류에 총을 겨누는 자’라고 비판하며 미군들에게 트럼프의 명령을 거부하라고 선동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현직 대통령인 페트로의 미국 입국 비자를 취소하는 초유의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페트로 대통령이 태도를 바꾼 이유에 대해 ‘고립 위기’를 선두에 꼽았다. 이웃하는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전격 체포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다음은 내 차례”라는 불암감이 큰 몫을 했다는 것이다.

 

또 콜롬비아로서는 최대 교역국이자 안보 파트너인 미국과의 관계 단절은 국가적 파멸을 의미한다. 페트로 대통령은 백악관과 통화 후 “콜롬비아는 이제 안심하고 잠들 수 있다”고 발언했다고 전한다. 

 

페트로 대통령은 중남미의 청정에너지를 미국에 공급하는 대가로 5000억 달러(약 695조 원) 규모의 투자를 제안하는 등 비즈니스적 협력을 시도하고 있다.

 

임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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