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주장하면 징역 10년” 민주당 주도 조항 신설에 국힘 강력 반발
더불어민주당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면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는 중범죄 조항을 슬쩍 끼워넣은 국민투표법 개정안을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처리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24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민주당이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일방 처리한 국민투표법 개정안을 두고 "선거관리 업무에 대한 여론의 문제 제기를 차단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과도한 권한을 부여한 것"이라며 문제삼고 나섰다.
2월27일 오후 6시, 팬앤마이크 스튜디오에서 전한길(오른쩍) 대표와 이준석의 부정선거 끝장토론이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27일 오후 6시, 팬앤마이크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전한길 대표와 이준석의 부정선거 끝장토론은 단순한 설전이 아니다.
오랫동안 주변부로 밀려나 있던 의혹이 공론장의 중심으로 진입하는 순간이며, 정치적 낙인과 조롱을 견디며 문제 제기를 이어온 이들이 정면 승부에 나서는 공개 검증의 무대다.
이 장면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한 인물이 겹쳐진다.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쏴라”라는 명언으로 시대를 흔들었던 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다.
알리는 1974년 콩고 킨샤사에서 열린 ‘킨샤사의 포효(Rumble in the Jungle)’에서 무적의 챔피언 조지 포먼(George Foreman)을 상대로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승리했다.
정면 난타전이 아니라 로프에 몸을 기대 상대의 공세를 흡수하는 ‘로프 어 도프(Rope-a-Dope)’ 전략으로 포먼의 체력을 소진시킨 뒤, 단 한 번의 결정적 카운터로 역사를 바꿨다.
당시 대부분 전문가는 알리의 패배를 점쳤지만, 알리는 상대를 먼저 지치게 한 후 빠른 콤비네이션과 정확한 오른손 카운터 펀치를 적중시키며 KO승을 이끌어냈다.
이번 2·27토론이 기대되는 이유도 불리한 여론 지형, 주류 언론의 외면, 정치권의 침묵 속에서도 끝내 공개 검증의 장을 만들어냈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이번 토론은 단순히 두 인물의 맞대결이 아니라, 그 배후에 형성된 진영의 총력전 양상을 띤다.
김미영 VON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이준석과의 부정선거 토론 스케줄이 잡힌 것 같습니다. 전한길 선생님 측에서 제게도 참여 기회를 주시겠답니다. 토론은 젠틀하게 평화롭게 진행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가 특별히 ‘젠틀하고 평화로운 진행’을 강조한 것은 감정적 충돌을 자제하겠다는 의미이지 내용까지 순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절제된 형식 속에서 더욱 또렷한 자료와 논리를 제시하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힌다.
김영윤 폴리티코 소장의 언어는 훨씬 직설적이다. 김 소장은 이번 무대를 두고 “부정선거는 말장난하는 ‘토론’의 영역이 아니라 차가운 수치와 물증의 ‘검증’ 영역”이라고 규정했다.
또 “전한길 대표는 ‘검증’이라는 칼을 ‘토론’이라는 그릇에 담아 국민 앞에 내놓으려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번 토론은 이준석의 특기라 할 수 있는 말싸움의 향연이 아니라 데이터와 로그 기록, 투표지 분류기 문제 등 구체적 증거의 충돌이다.
“입이 아닌 서류로 증명하라”는 요구 역시 같은 맥락이다. 특히 이준석의 하버드 학력 논란과 관련해 전 대표는 “아포스티유 공증을 받은 공식 학적부 딱 한 장만 공개하면 5분 만에 끝날 일”인데 10년 동안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준석은 “부정선거론자들과의 토론이 이번 주 금요일 저녁 6시로 확정되었습니다. 무제한 토론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도망 못 갈 겁니다”라고 공개 토론을 수용한 뒤 하버드 입학 과정과 관련된 의혹 제기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민사소송까지 예고하고 있다.
그는 “누차 말하지만 하버드 대학교 원서 넣을 때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도 아니었고 저는 고등학교 담임선생님한테 추천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런 뒤 “전한길 씨는 토론하고, 쪽팔리고, 감옥 가세요”라는 강한 표현으로 정면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정치적 반박과 법적 대응을 병행하겠다는 전략이다.
말싸움만이라면 전한길이 이준석에게 밀릴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전문가가 알리의 패배를 점쳤던 것처럼.
하지만, 이번 2·27토론은 누가 이기고 누가 지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주류 언론의 외면 속에서도 끝내 공개 검증의 장을 만들어낸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 부정선거 규명은 토론이 아닌 검증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 정성홍
한미일보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