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행동계획' 행정명령 들어보이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7월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AI 경쟁 승리 서밋'에서 자신이 서명한 'AI 행동계획' 관련 행정명령을 들어 보이고 있다. [Getty Images via AFP=연합뉴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을 지지하는 정치자금 모금 단체가 새롭게 등장했다.
'이노베이션 카운슬 액션'이라는 비영리 단체는 트럼프 행정부의 AI 규제 완화와 인프라 조기 구축 등 의제를 지원하며 1억 달러(약 1천500억원) 이상의 정치자금을 올해 선거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단체는 홈페이지에서 자신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발표한 'AI 행동 계획'과 백악관의 국가정책 프레임워크를 지침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한다.
워싱턴DC에 사무실을 열고 지난해부터 조용히 모금을 시작한 이 단체는 트럼프의 AI 정책을 얼마나 지지하는지를 평가한 의원들의 점수표를 작성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지하거나 반대할 대상을 결정한다.
이 단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자금을 모금했던 슈퍼팩(Super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마가'(MAGA)와 비영리단체 '위대한 미국 지키기'(SAG)를 이끌었던 테일러 부도위치 전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주도하고 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AI 차르' 역할을 했던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의 지지도 받고 있다.
색스 위원장은 "이노베이션카운슬액션은 트럼프 대통령과 현 정부가 주도하는 혁신 의제를 추진하는 데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중요한 시점에 위원회의 지원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다른 슈퍼팩과 달리 비영리단체로 분류돼 기부자 명단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 미국 선거에서는 이처럼 비영리단체를 통해 흘러 들어가는 정치자금을 '다크 머니'로 부른다.
미 기술업계에는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AI 규제 완화 등을 지원하는 슈퍼팩 '리딩더퓨처'가 있다.
그러나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과 앤드리슨호로비츠(a16z) 등이 지원해 1억2천500만 달러(약 1천900억원)를 모금한 이 슈퍼팩은 공화당뿐 아니라 민주당 후보들까지 포함한 초당적 지원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백악관의 우려를 샀다고 NBC 방송은 전했다.
리딩더퓨처를 이끄는 간부 중 하나인 조시 블라스토가 척 슈머(뉴욕)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보좌관 출신이라는 점도, 이 같은 거리두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메타도 산발적인 AI 규제를 막기 위해 6천500만 달러(약 980억원)를 투입해 공화당을 지지하는 '포지더퓨처'와 민주당을 지원하는 '메이킹 아워 투모로우' 등 슈퍼팩 2곳을 출범했다.
또 최근 미 국방부의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돼 정부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앤트로픽은 AI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퍼블릭 퍼스트 액션'에 지난달 2천만 달러(약 300억원)를 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