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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르포] 이재명 유년시절 ‘이형표 글’의 진실… 의혹과 사실의 경계
  • 김영·이효주 기자
  • 등록 2025-08-10 13:00:40
  • 수정 2025-08-10 23: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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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생지·부친 행적은 일부 일치, 강간살인 의혹은 불확정
  • 안동댐 사건·모스 탄 발언으로 재부상한 소년범설
  • 정치적 확산 속 사실 검증 필요성 커져
인터넷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이형표’라는 필명의 편지, 2015년 무렵에도 회자됐으나 최근 들어 내용이 업그레이드 된 버전으로 다시 퍼지고 있습니다. 이 편지는 이재명 대통령의 출생지, 부친 행적, 소년범 의혹 등을 담고 있습니다. 해당 글은 안동댐 교감 사망 사건과 맞물리며 정치권 논쟁의 불씨가 됐지만, 내용의 상당 부분은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본지는 현지 취재, 관계자 인터뷰, 과거 기록을 종합해 ‘이형표 글’의 주장과 확인된 사실을 분리해 살펴봅니다. <편집자 주>

화살표는 영명학교(영가교육재단) 남 모 교감의 사체가 발견된 장소. 수심 29m, 발견 당시는 레저시설 마무리 공사가 진행중인 상황이었다. 사체 발견 신고 이틀 뒤인 5월19일 포항119특수구조대가 출동해 시신을 인양했다.

2025년 6월 28일, 인터넷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 한 편지가 올라왔다. 제목은 ‘이재명 대표 보시게나’, 필명은 ‘이형표’. 편지 형식의 글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출생지, 부친의 과거, 그리고 미성년 시절 범죄 의혹이 담겨 있었다.

 

이형표 글의 핵심 주장

 

출생지: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은 경북 안동이 아니라 경북 영양군 청기면 토곡리라는 주장.


부친 행적: 청기면사무소 소사로 일하며 담배 수매금을 빼돌리고 야반도주했다고 주장.


소년범 의혹: 중학교 시절, 4~5명의 친구와 함께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을 성폭행 후 살해했고, 안양 소년원에서 10년형을 선고받았다는 주장.

 

이 글은 곧 안동댐 영명학교 교감 사망 사건과 연결됐다. 모스 탄 전 미 형사사법대사가 방한 중 “영명학교 재학 중이던 여학생이 살해됐고, 이를 아는 교감이 살해당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형표 글’의 소년범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현지 취재와 증언

 

한미일보가 안동과 영양 일대를 취재한 결과, ‘출생지’와 ‘부친 야반도주’ 대목은 다수의 주민 증언과 일치했다.

 

다수 주민: “출생지는 영양 맞다.”

다수 주민: “담배수매금을 들고 야반도주했다.”

 

그러나 소년범·강간살인 의혹은 의견이 갈렸다.

 

부정적 시각: “강간살인은 말이 안 된다”

일부 공감: “문제아였을 가능성은 있다”

 

인근 주민과 지역 기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부친이 야반도주한 지 약 3년 뒤, 이재명 대통령은 초등학교 6학년 무렵 성남으로 이주했다. 이후 사고를 성남에서 쳤을 것이라는 주장과, 집단강간살인 때문이었다는 주장이 현지에서도 맞선다. 하지만 관련 기록은 법적 문제로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

 

생가로 알려진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본지가 만난 주민들 대부분은 이곳이 생가는 아니라고 전했다. 영양군이 태어난 곳이란 주장이다.

법적·사회적 파장

 

과거에도 ‘이재명 소년원 출신설’은 온라인에서 퍼졌고, 일부 유포자는 허위사실 유포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번 ‘이형표 글’도 사실 확인 전 확산될 경우 명예훼손 소지가 크다.

 

그럼에도 이 글은 정치권에서 ‘내부 고발’로 포장돼 공격 수단이 되고 있다. 반대로 이재명 대통령 측은 ‘선거철 마타도어’라며 일축한다.

 

안동댐 사건과의 연결

 

2010년 8월 발생한 영명학교 교감 A씨 실종 사건은 15년 만에 시신이 발견돼 자살로 종결됐다. 그러나 최초 발견자인 백 모씨의 ‘환청’ 보도 진위, 발견 현장의 구체적 상황, 그리고 모스 탄의 발언이 결합되면서, 이 사건은 ‘이형표 글’의 주장과 맞물려 재조사 필요성이 제기됐다.

 

구주와 변호사는 살인 가능성이 있다며 재조사를 요청하는 고발장을 제출했지만, 안동경찰서는 최근 종결 방침을 밝혔다.

 

‘이형표 글’은 일부 내용이 현지 증언과 일치하나, 중대한 범죄 의혹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안동댐 사건과의 연결도 아직은 추론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글이 던진 질문과 그 파장이 정치·사회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만큼, 사실과 주장을 구분하는 냉정한 검증이 필요하다. 안동댐 A씨 시신 사건의 전말은 이어지는 보도에서 자세하게 밝힐 예정이다.

 

한미일보는 이 사안에 대해 추가 취재와 검증을 이어갈 예정이다. 독자의 제보와 자료 협조를 부탁드린다.

 

안동=김영·이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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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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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TONE2025-08-10 20:19:43

    면 사무소 소사를 했다면 분명해 진 것은 이재명 애비가 법대를 중퇴했다는 것은 거짓말이 분명해 졌다.
    지난번 모스탄대사가 이를 폭로할때 쯤 유서가 없었다는 보도가 기억나는데 난데 없이 유족이 유서를 내세우고 우울증을 들먹이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 일이다. 산골 벽촌에 있는 학생이라고는 30~40명 남짓인데 이권이 있고 특권을 가질만한 직책인가? 교직원끼리 모금해서 장학금을 만들 정도면 정신건강에 문제 없는 여유있는 삶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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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8-10 19:05:09

    사람이  질병이나 사고 등 확실한 원인으로 사망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사망은 의문사로서 부검하도록 정해져있다. 최근에 들어서는 정치적 관련성이 있는 죽음은 무수한 의혹이 제기되어도 부검하지 않아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은폐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저수지에세 발견된 교감 선생님의 시신은 자연사일 수 없다. 부검이 진행되어 사인이 밝혀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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