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뉴스를 보는 모습을 28일 SNS에 공개했다. 2025.8.28 . 연합뉴스
대통령이 한미회담에서 국민 앞에 드러낸 것은 동맹국에 대한 ‘아부’와 자국민에 대한 ‘무시’였다. 협상이라 부르기조차 민망한, 일방적 ‘통보’에 불과했다. 국민 사이에서 “도대체 뭣하러 미국에 갔나”라는 자조가 터져 나오는 이유다.
국민은 대통령이 보여준 외교가 ‘국익 협상’이 아니라 ‘정치적 이벤트’에 지나지 않았음을 감지했다. 실제로 이번 회담에서 한국이 얻은 실질적 성과는 미미했으며, 일방적인 요구 수용과 종속적 합의만이 부각됐다.
그러나 대통령만이 아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국민을 실망시켰다.
그는 노란봉투법 통과 직후 “역사적으로 큰일을 했다”고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그 ‘큰일’은 산업현장에서 곧바로 ‘큰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수백 개 협력업체 노조의 연쇄 교섭 요구에 휘청이고, IT 업계는 손자회사의 본사 교섭 요구가 봇물처럼 터졌다. 외국기업 상당수는 한국 투자를 철회하거나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기업은 법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자동화와 로봇투자를 늘리고 있고, 그 여파는 결국 근로자의 일자리 축소로 돌아올 것이다.
국민은 이런 상황을 지켜보며 “대통령이나 여당 대표나, 제 정신인가”라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단지 분노나 자조가 아니라, 숫자로도 확인된다.
뉴스토마토가 발표한 미디어토마토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 평가는 48.3%로 50% 선이 붕괴됐고, 부정 평가는 48.8%로 오차범위 내 이미 역전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역시 39.1%로 떨어지며 국민의힘(37.3%)과 불과 1.8%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10% 이상 앞서던 격차가 무너진 것이다.
이는 국민이 ‘아부 외교’와 ‘무책임 입법’에 등을 돌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교는 통보로, 경제는 실험대로 전락시킨 집권 세력의 오만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민심 이반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자화자찬이 아니라 책임 있는 외교와 신중한 입법이다.
그러나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보여준 것은 ‘지도력’이 아니라 ‘무능력’, ‘책임감’이 아니라 ‘자기만족’이었다. 협상은 통보로 전락했고, 외교는 굴욕으로 귀결됐다. 역사는 이들을 “큰일을 했던 인물”이 아니라 “큰 사고를 남긴 세력”으로 기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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