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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 한미칼럼] 장외집회는 서사의 전쟁터 “윤석열 석방·부정선거를 외쳐라”
  • 김영 기자
  • 등록 2025-09-30 04: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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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사 없는 집회는 ‘앙코 없는 찐빵’
  • 윤석열 석방·부정선거 ‘가장 강한 이야기’
  • 중도는 힘 센 세력에 붙는 층일 뿐
본 칼럼은 장외투쟁을 둘러싼 국민의힘의 전략적 한계를 지적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숫자나 구호가 아니라 국민의 분노를 모을 강력한 서사입니다. 윤석열 석방과 부정선거 문제를 외면하는 한, 야당의 존재 이유는 더욱 희미해질 수밖에 없음을 강조합니다. <편집자 주>

의사봉 쥔 연설가, 뒤돌아앉은 군중. 장외는 법정이 아니다. 한미일보 그래픽


대통령 탄핵, 총선 완패, 이재명 정권의 폭주. 보수 지지층의 피로와 분노는 이미 터질 듯 차올라 있다. 국민의힘의 선택지는 장외투쟁뿐인데, 거리는 간헐적 일렁임 뿐이다. 왜 그런가.


국회는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했고, 입법·예산·인사권 모두 이재명 정권의 의지대로 움직인다. 사법부는 흔들리고 언론은 길들여졌다. 국민의힘이 제도권 안에서 정권을 견제하겠다는 건 허상이다. 국민의힘에게 남은 길은 장외뿐이다.


국민의힘은 대구와 서울에서 장외집회를 열었지만, 현장을 메운 것은 자발적 시민이 아니라 동원된 당원 중심이었다. 분노의 응집이 아닌 ‘당 행사’로 보였다는 뜻이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들을 타박하려는 것이 아니다. 장동혁 지도부가 잘 하고 있지만 판단에 중요한 오류가 있어서 그 점을 지적하려 한다.


장외정치는 서사가 없으면 동력을 잃게 된다. 서사를 조리하는 것은 정치권의 몫이다. 그런데 밖에서도 이재명 타도 국정감사를 하니 사람들이 시큰둥 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효율이 없으면 지속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우려가 된다.


장외는 법정이 아니다. 국민의힘은 장외를 진실 규명의 무대로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 과거를 돌이켜 보라. 소고기 촛불과 박근혜 탄핵에 진실이 있었는가? 


지금 장동혁 지도부가 국민의 분노를 묶어낼 서사를 양손에 쥐고 흔들면, 국민은 따르게 된다. 지도부가 중도층이란 허상에 휘둘리며 서사를 회피하니, 장외투쟁이 힘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 석방은 정치보복의 상징이고, 부정선거는 민주주의 붕괴의 상징이다. 여기에 이재명 폭정은 강력한 서사의 원천이 된다. 이보다 강력한 서사는 없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를 정면에 세우지 않는다. 중도층 이탈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이재명 정권이 만든 “윤석열은 범죄자”, “선거는 공정했다”는 이야기가 사실처럼 굳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중도층을 잡겠다며 핵심 서사를 피하지만, 중도층은 독자적 세력이 아니다. 언제나 힘 있는 쪽에 붙는 스윙보트층일 뿐이다. 국민의힘이 코어를 응집해 힘을 보여줄 때만 중도는 따라온다. 코어를 희석한 채 중도를 노리면, 보수도 잃고 중도도 얻지 못한다. 민주당은 이를 잘 알고, 국민의힘에 ‘중도층 마약’을 먹이며 스스로 무너지게 하고 있다.


국민의힘에게 장외투쟁은 마지막 수단이다. 그러나 서사를 붙잡지 못하면 그것은 찻잔 속 태풍에 불과하다. 장외투쟁의 힘은 인원과 구호가 아니라, 분노를 하나의 서사로 모아낼 때 나온다. 윤석열 석방·부정선거가 바로 그 이야기다. 이를 외면하는 순간, 야당은 존재 이유를 잃는다. 지금이라도 서사의 중심으로 돌아서라. 아직 늦지 않았다.


#장외정치 #국민의힘 #윤석열석방 #부정선거 #서사의전쟁 #보수지지층 #중도환상 #야당위기 #태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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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4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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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oomok2025-10-01 19:42:20

    대한민국에서 중도, 또 서진정책을 내세우는 집단은 계속 망했다. 선거때도 다 중도와 서진확대 찾다가 개콧구멍도 다 막히고 폐했다. 또 그 따위 허상이나 쫓음 따라갈 자유우파국민은 한사람도 없다. 대표선거때 중도확장한다고 나발불던 인간들 참혹한 패배를 목격했을 것이다. 장동혁이 나서는 것 국민이 적극응원한다.그러나 중도 서쪽같은 나발소리 나오면 개도 한마리 따라나서지않는다. 윤석열이 석방과 부정선거는 필수다. 국민정서를 움직이고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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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gtk2025-10-01 10:18:36

    국똥개들 머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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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nultns2025-09-30 14:15:38

    뜬구름 잡는 듯 장대표의 결기가 축소되니 지지가 정체된 것이다. 부정선거와 반국가세력의 폭정을 예견한 대통령의 담화가 전부 적중한 것을 보고도 아직도 중도들 눈치만 보는 지도부의 헛발질을 지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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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erunner2025-09-30 09:56:36

    국민의힘 장외투쟁에 대하여 당원들과 보수 국민들이 아쉬워 하는 부분을 아주 뾰족하게 일침을 놓아주신 칼럼입니다. 많은 공감이 됩니다. 장동혁 대표는 윤통석방과 부정선거로 서사를 만들어주기 바랍니다. 이대로 계속 가다가는 당원들의 당심도 잃고 중도 민심 또한 잃어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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