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에서 접속지 공개를 ‘국가’에서 ‘대륙’으로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자 많은 이재명 지지 계정의 접속지가 일제히 ‘동아시아’로 바뀌었다. 주진우 페이스북
“엑스(X)의 기습적인 접속 국가 공개로 중국발 여론 조작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제2의 드루킹 사건이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댓글에도 국적을 표기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 이어 “중국 계정의 여론 조작은 제2의 드루킹 사건”이라고 못 박았다.
주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 피드에서 “엑스에서 접속지 공개를 ‘국가’에서 ‘대륙’으로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그러자 많은 이재명 지지 계정의 접속지가 일제히 ‘동아시아’로 바뀌었다”며 “한국인이면 굳이 한국 국적을 감추고 동아시아로 표기할 이유가 없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한국인을 가장하여 이재명 후보를 극렬 지지하던 많은 계정의 접속지가 중국이었다. 내정 간섭이자 선거 관여”라며 실태 파악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또 주 의원은 “형사 고발을 통해 끝까지 추적한다. 업무방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명백한 범죄이자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공작이다”고 언급했다.
한편 주 의원은 “국민의힘을 원색 비난하는 글을 다수 올린 SNS 계정이 중국에서 접속한 계정이었다”면서 “댓글에도 국적을 표기해야 한다”고 25일 주장했다.
주 의원은 “엑스(옛 트위터)에 국적 표시제가 도입됐다. 한국인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중국에서 접속한 계정이 대거 발견되면서 논란이 거세다”며 “2019년 1월 엑스에 개설된 ‘군주민수 계정’은 국민의힘을 원색 비난하는 6만5200개의 게시물을 올렸다”고 전했다.
그는 “7년간 하루당 26건꼴로, 정상적인 SNS 활동으로 볼 수 없다. 공개된 접속 위치를 확인해 보니 중국이다”고 분개했다.
아울러 “현재 국내 포털사이트는 댓글을 달더라도 국적을 표시하지 않는다. 보이스피싱 대처를 위해 국제전화 표시 의무를 부과한 것과 같은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이 발의한 ‘댓글 국적 표기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엑스는 최근 사용자 프로필에 ‘이 계정에 관하여’ 기능을 도입해 계정 운영 국가와 사용자 이름 변경 기록 등 기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능은 △계정 사용 국가 △최초 가입일 △이름 변경 횟수 △앱 접속 위치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미일보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