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한국 대통령간의 양자회담이 열리기 직전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출입기자로 잘 알려져 있는 제니 박 기자는 27일(한국시간) 유튜브채널 '아투TV'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백악관에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을 때 "(트럼프) 대통령님은 윤 대통령에 대해도 우려하고 있느냐"라고 질문했다고 밝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we will see(두고보자)"라고 답하고 "우리는 오늘 좋은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박 기자는 양자회담 3시간 전에 한국에서 온 수행 기자단에 "완전히 비상이 내려갔고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녀는 "기자단이 갑자기 한쪽으로 후르륵 가더니" 안보였다가 "무슨 훈령을 받고 왔는지" 다시 나타나더니 "눈치만 살살살살 보고 그러더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박 기자는 이번 양자회담은 "관세협상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람이 대체 어떤 사람인가' (이재명을) 앞에다 놓고 분석을 하기 위한 회담이 아니었나 본다"고 말했다.
그녀는 합의문이나 공동성명도 기자회견도 없다는 것을 그 근거라면서 "도대체 이번 회담은 회담도 아닌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기자는 "그러니까 이게 상당히 위험한 회담이다. 회담의 회자도 모르는 사람이 와 가지고 회담한 것 같애. 난 이런 정상회담은 세상에 처음 봤다"고 말했다.
한편, 박 기자는 한국 정부가 25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발표한 것과 달리 "백악관은 전날 밤 10시까지도 (일정표나 보도자료) 배포를 안했다. 안 할 것 같이. 그런 상황이었다."라며 "이거는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양자회담이 불발될 가능성도 계속 남아 있었던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트럼프는 25일 회담 당일 아침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썼고, 잠시 뒤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한국 특검이 교회와 미군부대를 압수수색했다는 말을 하는 등 긴장감을 극도로 높였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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