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C 보고서(위 왼쪽)와 보고서가 분석 대상으로 삼은 베네수엘라 SNS 샘플(위 오른쪽), 이 보고서는 2020년 11월30일 작성됐고 2024년 4월 기밀 해제됐다.(아래)
오랜 좌파 집권과 부정선거로 산유국에서 남미의 최빈국으로 전락한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이 교묘한 여론조작으로 야당에 대한 지지세를 약화하고 국민의 반발 여론을 무력화했다는 미국 기밀해제 문건이 공개됐다.
미 국무부 산하 싱크탱크가 지난 2020년 10월1일부터 11월17일까지 15만 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분석한 결과, 부정선거로 대통령 자리를 꿰찬 니콜라스 마두로는 자국민과 미국등 서방세계의 지지를 업은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은밀하게 깎아내리고 반(反)정부 여론끼리 싸우도록 혼란과 갈등을 부추기면서 집권 체제를 공고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무부가 지난해 4월 기밀 해제한 글로벌인게이지먼트센터(GEC)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2월6일 총선을 앞두고 친(親) 마두로 세력은 총선에 반대하는 야당 측 SNS 대화에 침투한 뒤 방해와 혼란을 일으키고(Penetrates, Disrupts, and Confuses), 마두로 정권의 능력을 칭찬하거나 마두로에 유리한 콘텐츠를 생성·전파·증폭했다(creates, disseminates, and amplifies)고 분석됐다.
과이도 과도정부가 해체되자 미국 내 베네수엘라 대사관 폐쇄에 대해 미 국무부가 2023년 2월 긴박하게 현지와 주고받은 외교 전문도 공개됐다.
야당 중심의 과도 정부는 집권 여당이 행정부에 이어 대법원과 선거관리 당국까지 장악한 가운데 총선으로 국회 장악에 나서자 적극 반발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응집력이 약해지고 내부 갈등과 반목이 커졌다.
보고서는 야당 측 SNS에 올라온 동영상 댓글을 분석한 결과, 마두로 정권에 대한 비방자뿐만 아니라 지지자도 속출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일부는 마두로 정권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는가 하면 일각에선 비탄에 빠진 베네수엘라 국민의 처지를 한탄하기도 했다. 심지어 한 연구에서는 분석 대상에 오른 댓글 200여 개 중 과이도 임시 정부에 대한 지지가 실종되는 기현상이 포착됐다.
특히 정권에 대한 찬반 해시태그가 뒤바뀐 현상도 관측됐다. 마두로 정권이 12월6일 투표를 독려한 해시태그 ‘#6D’와 투표 참여를 반대하는 임시정부의 해시태그 ‘#YoNoVotoEl6D’가 뒤섞인 물타기 동영상이 대거 발견된 것이다.
또한 선거 직전에는 친 마두로 성향 배우들이 TV와 디지털 미디어, SNS 등에서 과이도 의장의 소속 정당이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선전·선동했다. 과이도 측은 “마두로 정권이 로고를 훔쳤다”고 부인하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마두로 정권은 ‘속지 말라(note dejes enganar)’는 선전 문구로 다시 한번 속이며 야권 흔들기에 나섰다.
미 연방상원 외교위원회가 2025년 7월28일(현지시간) 발의한 초당적 결의안. 부정선거로 당선된 독재정권과 싸워온 베네수엘라 국민에 대한 지지를 담고 있다. 상원 외교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한편 미국은 그동안 마두로에 맞서 싸워온 국민을 지지하는 초당적 결의안을 최근 발의했다.
28일(현지시간) 미 연방 상원 외교위원회 홈페이지(foreign.senate.gov)에 따르면 상원 외교위(FRC)는 마두로의 ‘대선 도둑질(Maduro’s theft)’ 1주기에 즈음해 베네수엘라 국민을 지지하는 초당적 결의안을 발의했다. 이 결의안은 마두로 정권의 지속적인 탄압과 인권 유린을 규탄하고 야당의 복원력을 인정하는 것을 주요 뼈대로 한다.
결의안에는 진 샤힌(민주·뉴햄프셔) 외교위 간사를 비롯해 릭 스콧(공화·플로리다), 팀 케인(민주·버지니아), 존 커티스(공화·유타) 의원 등이 당적과 관계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스콧 의원은 마두로가 베네수엘라 국민에게서 ‘대선을 훔친 지 1년’이 됐다고 강조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베네수엘라의 자유 투사들과 함께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마두로 정권의 모든 자원을 강탈해 베네수엘라에 궁극적으로 새로운 자유의 날을 가져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에 4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한국이야기인가 베네주엘라얘긴가? 구분하기 힘든 짓거리들이다.
역시 이 놈의 가짜 대통령이 하는 짓과 같군...여론조사 가짜 대통령도 가짜 민주당은 쓰레기
어찌 우리 상황의 판 박이네요. 십 수년 전에 여론조사 전화 한번 받은 후로 다시는 여론조사 전화 오지 않습니다. 제 주변도 모두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지지정당이 민주당 아니라고 밝히는 순간 여론조사 대상이 아니라고 끊어 버리거든요. 민주당 쓰레기들이 볼 때 전투력 이라고는 없는 국힘당 의원들은 쓸모 있는 얼간이들.... 결국 국민들이 나서야 합니다.
강간살인, 살인교사, 자살유도 협박범에게 굴종하며 꼬리치는 짐승의 삶과 자유로운 사람으로 살아 남을지 선택을 해야 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