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추천' 이상현·우인식 국가인권위원 선출안 본회의 부결
민주, 자율투표 진행했으나 대거 반대표 관측…"내란옹호 세력"
심각한 국민의힘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의원들의 대화를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5.8.27 pdj6635@yna.co.kr
국민의힘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비상임위원 선출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이상현 숭실대 국제법무학과 교수와 우인식 법률사무소 헤아림 변호사를 각각 국가인권위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으로 선출하는 안건을 무기명 투표에 부쳤으나 부결됐다.
이 위원 선출안은 총투표수 270표 중 찬성 99표, 반대 168표, 기권 3표로, 우 위원 선출안의 경우 총투표수 270표 중 찬성 99표, 반대 166표, 기권 5표로 각각 부결됐다.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당론 없이 자율투표를 진행했다.
그러나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서미화 의원은 비공개 회의에서 "국민의힘에서 후보를 낸 분이 반민권·반민주적인 내란 옹호세력"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민주당은 의총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대거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주장했던 강경보수 성향의 교수 단체인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회원이며 보수 기독교단체인 '복음법률가회' 실행위원으로 활동했던 이력 등으로 인해 친여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비판이 나왔다.
우 변호사는 탄핵정국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안 기각을 주장한 이력이 있다.
또한 윤 전 대통령 체포를 방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은 이광우 전 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의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고, 2019년에는 불법집회 혐의로 수사 중이었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변호한 이력으로 논란이 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지영준·박형명 변호사를 인권위원 후보자로 추천했지만, 이들이 차별금지법에 반대하고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는 점이 알려지자 추천을 철회한 바 있다.